2015년 6월 3일 수요일

불법 복제의 원인은 디지털화


1. 거스를  수 없는 흐름, '디지털화'

불법 복제의 원인은 인터넷 때문이다. (X)
인터넷을 통제하면 불법 복제를 막을 수 있다. (X)

불법 복제의 원인이 '디지털화'에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 '이런저런 인터넷 서비스'를 차단하고 관리하는 '보여주기 위한' 단속은 별 효과가 없다고 본다.


2. 비디오테이프 불법복제가 없었던 이유.



준법정신이 투철해서가 아니고 아날로그 특성상 복제를 하게 되면 화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의 피시방만큼이나 비디오 대여점이 흥했었다.

3. 웹하드와 토렌트가 가장 편해서 이용할 뿐.

90년대 후반쯤인가, 온갖 상용 소프트웨어, 게임과 야동(야한 동영상)  목록이 빼곡히 적힌 스팸 메일이란게 있었다. 이 당시에는 통신 속도가 빠르지 않아 시디를 우편으로 구매하였던 것이다.

불법 CD 스팸메일 이용 판매 (2002년 한국경제)
`폭탄메일'이용, 불법복제 CD 판매 (1999년 연합뉴스)
 
메일 보낸 업자와 통화해서 구매하고 싶은 것을 불러주면 해당 시디를 우편으로 받아 볼 수 있었다. 시디 개당 5천원에서 만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난다.


불법 복제물이 유통되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시디 목록이 적힌 이메일을 보고 전화로 주문한다.
-용산 같은 전자상가 주변의 수레에서 파는 것을 산다.
-전자 상가 사장님과 단골이 되면 부탁한다.(원하는 목록을 주고 일주일 후 받아가면 된다)
-친구에게서 시디를 빌린다. 요즘은 시디보다는 USB를 이용할 수도 있고 하드디스크를 통째로 빌릴 수도 있다.
-친구에게 자신의 FTP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FTP에 접속해서 받아가게 한다.
-메신저의 화일 전송 기능을 이용해 전송하고 전송받을 수 있다.
-친구에게 자신의 클라우드(구글 드라이브, N드라이브 같은) 비밀번호를 알려준다.
-친구 여럿이 공동으로 클라우드 계정을 만들고 공유한다. 최근 구글 드라이브는 5명 이상이 모이면 무제한 용량을 제공해준다.(단,유료)
-인터넷 동호회의 게시판을 통한다. 또는 친해진 이용자끼리 직접 공유할 수도 있다.
-채팅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웹하드에서 받는다.
-토렌트를 이용한다.
-바이두 클라우드의 토렌트를 이용한다. 토렌트 시드화일을 올리면 자료를 받아서 사용자의 클라우드에 넣어준다.(일반 토렌트와 달리 아이피가 노출 안됨. 물론 바이두는 알고 있지만)

불법 복제물을 공유하는 방법은 널리고 널렸다. 단지 웹하드나 토렌트가 현재로는 가장  편해서 이용할 뿐이지.

그럼 어떻게 하나.. 뭐 묘수를 내 보던가 아님 다 죽어야지..


4. 쓰보고 돈을 내는 후불의 시대.

이런 점도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가 물건을 구매하고 원래 값의 1/3 밖에 가치를 못하니 2/3만큼 돈을 돌려달라 한다면 돌려줄까?

현실의 물건에 대하여 생산자는 유리한 입장을 누려왔다. 디지털 시대에는 먼저 쓰보고 나중에 값을 치룰 수 있게된 것이다.


5. 중고 거래가 갈수록 수월해지고 있다.

'중고 거래의 수월성'의 관점도 살펴보자.

-스타크래프트 CD를 중고로 2만원에 구입 후 충분히 게임을 즐긴 후 2만원에 다시 팔기.
-중고 영화 DVD 묶음을 구입 후 안 본 것을 보고 다시 팔기.(대부분은 귀찮아서 대여점을 이용하겠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매체의 크기가 작아지고 중고 거래도 수월해지고 있다. 디지털화로 공간적인 제약도 줄고, 인터넷으로 시간적 제약마저 사라져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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