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27일 일요일

2평 고시원에서 5핀, 7핀 라디에이터 사용기


지인과 동업을 하게 되면서 지인의 사무실 근처로 이사하게 되었고, 워낙 촌 동네라 원룸도  고시원도 없는 것이었다. 기적적으로, 근처 물놀이공원의 직원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고시원이 있어 일단 머물기로 했다.

11월 초순, 고시원에 입주할 때는 실내 온도가 18도였는데, 12월 들어 바깥 기온이 0도까지 떨어지니 실내 온도가 9도까지 떨어져 인간적으로 방 안에서 뭘 할 수가 없다. 그렇다고 근처에 옮길 만한 다른 고시원이 있는 것도 아니고..(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여긴 촌동네라 도시보다 외풍이 더 심하고 더 춥다는 점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화재 위험 때문에 선풍기형 전열기 포함 이런 저런 난방 기기를  금지하고 있지만, 전기 장판과 라디에이터의 사용은 허락해 주었다.(고시원 중에는 전기장판과 라디에이터도 금지하는 곳도 있으니 관리인에게 문의 요망)


고시원 방의 가로 길이 199cm, 세로 길이 355cm
면적 7m제곱 (평수로는 약 2평)

라디에이터에 대한 인터넷 글을 읽어보니 5핀짜리는 2~3평 용도라고 적혀있긴 하는데, 라디에이터로 난방은 힘들고 동파 방지로나 사용할 수 있다는 글이 많아서 핀 수를 올려야 되나 고민이 되었다.

마침 공장에서 사용할 동파 방지용 라디에이터 5핀도 필요한 상황이라 5핀을 시험 삼아 써보기로 하였다. 만약 만족스럽지 못하면 5핀은 동파 방지용으로 돌리고, 7핀 이상으로 하나 더 구입할 작정이였다.

옥션에서 라디에이터로 검색하니 구매자가 좀 되는 제품이 서너개 보이는데,  자세히 알아볼 여유가 없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제품인 대성 셀틱 5핀으로 선택하였다.  (특정 제품을 언급하고 싶지 않지만, 제품 마다 성능 차이 있고, 글의 정확성을 위해 밝힘)


바깥 기온은 썹씨 0도, 라디에이터의 온도 조절은 MAX 대비 80% 정도로 설정한 상태이고,
9도에서 시작해서 한 시간 정도 지나니 12도가 되었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15도가 되었다. 창문도 신문지로 방풍 좀 하니, 오후에는 20도까지 올라 갔다. 거의 11도 정도 상승한 효과가 있었다.

겨울철 적정 실내 온도가 18~20도라고 하니 목표 달성한 셈이다.

문제는 20도 이상 올라가지 않는 다는 것이고, 앞으로 기온이 더 떨어지면 5핀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5핀은 공장용으로 돌리고, 7핀을 구매하였다!!! 가격은 만원 정도 더 비쌌다. 온도 올라가는 속도도 2배 빠르고 최고 온도도 24도까지 올라갔다.

1월달 바깥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진다해도 실내온도 18도는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

결론:
2평(7m제곱) 정도의 고시원이라면 5핀도 나쁘지는 않지만, 가급적이면 7핀을 강추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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